본문 바로가기
Travel

영국 브라이튼 여행기(1), 로얄 파빌리온 210622

by 별민 2021. 6. 24.

6월 22일 화요일 어제!
비가 요 며칠간 그친다는 소식을 보고 부랴부랴 브라이튼 여행 계획을 짜고 1박 2일로 다녀왔다.

우리 동네에서 브라이튼까지 왕복 여정은 레일카드가 있을 시 약 26파운드?? 정도로 비싸지 않다! 그래서 더 마음 편하게 다녀왔던 것 같다.

항상 찍어보는 기차 티켓
런던 빅토리아 역에서! 기차 전광판을 바라보면 항상 설레인다.
내 남편은 맛없는 소시지롤과 겨울같이 추웠던 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행복해했다.

그리고 우리는 브라이튼에 도착! 메펌에서 약 2시간정도 기차로 걸리는 것 같다.
도착했을 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정말 겨울같이 매서운 날씨였다 ㅠㅠ 청자켓 입으려다가 가죽 자켓으로 마음을 마지막 순간에 바꿨던 게 얼마나 다행이라고 느껴졌는지! 그만큼 칼처럼 시리는 바람이 불어왔다.
해안가에서 점심을 먹으려는 계획은 취소하고, 안에서 먹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가 도착한 브라이튼 맛집은 바로, 유명한 버거 브라더스 Burger Brothers!
영국남자에서 이전에 동영상 본 기억이 아주 인상깊게 남아서 꼭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와봤다. 작지만 먹고 갈 수 있게 대여섯개의 스툴이 있어서 다행히 안에서 먹을 수 있었다.

나의 선택은…. Bennetton burger!
할루미 치즈랑 버섯이랑 이것저것 든 아주아주 두꺼운 버거였다. 육즙이랑 소스랑 장난이 아니라 한번 입에 대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수가 없었다.ㄷㄷ
나는 super hot 칠리소스도 추가했는데 굳이 추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버거 본연의 맛이 어떤지 조금 놓칠 수도 있는 것 같다.
버거만 먹었는데도 배가 터질 것 같았다.ㅋㅋㅋ

조지의 선택은 Our favorite 버거!
페퍼랑 고트 치즈가 들어갔다고 하고… 조지는 더블패티를 먹어서 치즈를 한 번 더 추가할 수 있었다.
조지 말로는 고트 치즈가 너무너무 맛있었다고 한다! 버거 좋아하면 가볼만 한 곳인 것 같다 냠😋

옆에 Big Lane 이던가…. 길에 여러가지 숍들이 많은 거리가 있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소품샵에 들어가봤다.
머그잔이 너무 앙증맞아서 한 번 찍어봄.

브라이튼 시그니처 머그컵도 판다! 이뿌네

요렇게 깃발로 장식 되어 있는 좁은 길목에 있다.


이렇게 갑자기 아라비안 양식의 띠용스러운 건물이 보인다면? 그곳이 바로 로얄 파빌리온 Royal Pavilion!
조지 4세가 호화롭게 놀기 위해 만든 궁전이라고 한다: 겉모습은 인도, 아라비아 같고 내부는 중국과 서양풍 짬뽕시켜놓은 궁전.

오와… 뭐 타지마할인줄ㅋ
영국이 아닌 것 같다! 16파운드정도 입장료를 내고 내부로 들어갔다.

아니 조명 뭐냐며…. 그리고 장식들 디테일이 다 장난이 아니라서 놓칠 부분이 없었다. 그리고 천장에 마치 야자수?같이 양각 장식도 해놓고 그림도 그리고 그 아래에는 용이 앉아있는…. 정말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장식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이곳은 대연회장. 직접 문을 통해 들어갔을때 느껴지는 강력한 임팩트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곳이다.
사진으로는 담겨지지 않아 아쉽다. 그만큼 넓기 때문에…ㅋㅋ
벽은 중국인들을 묘사한 것 같은 그림들로 가득한데, 아무래도 서양인 화가가 그려서 그런지 뭔가 서양 사람이 중국인 코스프레한 것 같은 그림들이였다🙃
장식들도 굉장히 중국스러운 것들과 르네상스 같은 것들이 합쳐져 있는데 그 조화가 상당히 멋있었다.

기둥들도 항상 나무같이. 디테일이 엄청났던 궁전 내부.

뮤직 룸이던가? 이렇게 중국 풍의 탑 장식 여러개가 방 내부에 장식되어 있는데 너무너무 예뻤다. 하나에 얼마나 하는지 너무 궁금하다ㅋㅋㅋ 집 한채보다 비싸겠지…? 아닌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조명의 엄청난 디테일.

여기가 조지 4세가 자던 침대라고 한다. 에메랄드 색 좋아하셨나봐요.

하지만 로얄 파빌리온은 1차 세계대전 때, 인도 군인들의 병원으로 사용되어졌다고 한다.
사치와 향락으로 가득했던 궁전이 참전 군인들의 신음으로 가득한 병원이 되다니… 역설적인 역사가 흥미롭다.

이곳이 바로 궁전의 화장실… Loo인 것인가🤓



오래 걸어서 피곤하기도 했고,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서 커피를 한 잔 하기로 했다.
메인 스트리트로 가자 웰컴이라는 사인이 파스텔톤의 건물들과 함께 우리를 반겨줬다.

브라이튼의 하나의 상징 같던 도넛 모형도 봤다.

요렇게 부둣가 상점들도 바깥에서 조금씩 구경했다.

나름 감성샷

건물과 상점들, 조명의 조화가 너무 예쁜 것 같아서 한 장

브라이튼 바닷가에는 갈매기들이 엄청엄청x100 많다.
바닷가에서 사람들이 떨군 음식 먹고 번식 많이 했나보다. 한국 비둘기처럼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는다.

우리가 커피를 마신 곳은 카페 코호 Cafe COHO.

조지는 핫초코, 나는 카푸치노를 마셨다.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다.
브라이튼은 커피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체크인한 에어비앤비! 방 하나를 빌렸는데, 아주 깨끗하고 아기자기 꾸며져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나머지는 다음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