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프랑스 파리 여행기 2
낮 즈음에 에펠탑을 보고,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으로 향했다!
기차 타고 한시간 즈음 가나? 가격도 비싸지 않고 거리도 멀지 않아서 당일로 보고 오기 참 좋은 유명한 스팟인 것 같다.

베르사유 궁전 역에 도착해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점심을 먹으러 갔다!
O Des Lys. (아마도) 라는 궁전 근처의 블랑제리! 따뜻하게 데운 파니니 샌드위치와 조지가 고른 키슈 로레인을 먹었다.
역시 프랑스라 그런지 빵이 아주아주 맛있었다.

따란. 베르사유 궁전의 풍경. 금빛 창살이 찬란하다.


어딜 봐도 황금빛 가득한 풍경. 이런 금빛 이미지가 모이고 모여서 프랑스 파리가 황금빛 도시라고 불리는 걸까?
베르사유 궁전은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었고, 타임슬롯에 정해진 사람들만 줄 서있다가 입장할 수 있었다.

웅장한 천장화. 그리다가 목 빠졌겠수 😅


유명한 거울의 방을 놓치고 지나갈 순 없지! 7년 전에 왔을 땐 사람이 빽빽 빼곡했는데 역시나 코로나 영향인지 그때만큼 사람이 많진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많았지만...)



다시 와보니 이 복도가 참 인상 깊더라. 대리석 체스판 같은 바닥에 양옆으로 늘어진 동상들. 뭔가 신분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사람들은 앞을 보지 않고, 옆으로 기도하는 듯한 형상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신분 높은 사람들을 못 쳐다보게 하는 건가? 아님 그냥 성직자라 기도하는 포즈로 만든 걸까 ㅋㅋ 프랑스어를 못하니 그냥 짐작할 수밖에..

천장도 엄청난 디테일로 세공되어 있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다가가는 시기라 그런지, 바깥이 조금은 황량하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답구요.

이렇게 우리의 베르사유 궁전 투어는 끝.
하도 이런저런 성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예전에 왔을때보단 큰 감흥은 없었던 걸로 ㅋㅋ

파리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일본+프랑스 컨셉을 합친 베이커리에 갔는데. 맛이 없었다 흑
다음 날 아침, 11월 첫번째 일요일이었다!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은 오르셰 미술관, 루브르(확실치 않음), 퐁피두 센터 등이 무료 입장이기 때문에 개이득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르셰 미술관 가는 길. 유명한 자물쇠 다리를 건너며.. 강 건너로 오르셰 미술관이 보인다. 나의 최애 미술관!




오르셰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가 아닐까? 반 고흐의 그림.
실제로 보면 정말로 별빛이 그림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만 같다. 예전에 왔을 때 큰 감명을 받은 그림인데, 다시 봐도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있기도 한 그림.
밀레의 만종, 르누아르, 모네, 마네, 세잔 등 시대를 풍미한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하는 오르셰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옆, 튈르리 가든 근처에 있는 Happy Caffé 에서 크레이프를 점심으로 먹었다!
구글 리뷰도 상당히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궁금했다. 참고로 야외에서만 앉을 수 있는 아주 캐주얼한 가게!
나는 치즈 햄이던가, 기본 크레페를 먹었다. 치즈의 풍미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프랑스 치즈 중 하나일 것 같은데.. 뭐였을까?

조지가 먹은 케밥 크레페! 이거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여기 가면 꼭 케밥으로 먹으세요 ㅠㅠ
치즈가 넘쳐흐르고 케밥 소스가 리치한데 약간 매콤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앙젤리나에 또 갔지 ㅋㅋㅋㅋ 이번엔 쉴 겸 해서 카페 안에서 먹었다. 클래식 몽블랑과, 솔티드 카라멜이던가? 맛이 추가된 몽블랑을 먹었다.
역시 클래식이 존맛탱.... 하지만 두개 먹으려니 힘들긴 하더라 ㅋㅋㅋ 또먹고싶다😄

또 우리는 무료 일요일의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생 샤펠 성당으로 갔다!
퐁뇌프 다리를 건너다가 중간에서 멈추면, 작은 섬이 있다. 노틀담 성당도 있고, 생 샤펠도 있다. :)
다리에서 어떤 노숙자 아저씨~할아버지가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마치 천상의 목소리 같았다. 어떤 인생을 사셨을까? 그냥 그 사람의 인생이 궁금해지더라.

짜잔! 들어가자 마자 우리를 압도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진짜로 정말로 인상깊고 아름답다.
해가 쨍쨍하면 정말 성스러운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렇게 무료로 예쁜 성당 내부도 보고요, 이제 다리를 건너서 파리 중심부로 다시 가야지.

가을의 정취 물씬.


퐁피두 센터도 무료라서 들어가 봤는데, 전시를 보려면 따로 예약이 필요한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작품들은 보지 못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파리의 예쁜 전망만 보고 내려왔다.

짜잔. 퐁피두 센터에서 보는 풍경이 파리 전망 중 가장 아름다운 듯. (내가 가봤던 곳 중에서)


Bistrot Victoires 라는 구글 리뷰 엄청 많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처음 시킨 연어 샐러드! 스타터인줄 알았는데 양 엄청 많다 ㅋㅋㅋ 메인인 듯?
맛은 정말 좋았다 ㅜ_ㅜ 손님들은 다들 프렌치 아니고 외국인! 외국인들한테 맛집으로 소문 난 식당인 듯 하다.

스테이크와 프렌치 프라이를 먹었다. 나한테는 조금 기름졌다. 하지만 조지는 너무너무 맛있다며... 내 스테이크까지 다 먹었다. 취향 차이인 듯 하니 메뉴 보고 맛난 거 먹기를 +_+

디저트인 크렘 브륄레가 정말 압권....! 이게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였다니. 신세계를 보았다.
겉은 따뜻한데 속은 차갑다. 그게 바로 정석인 크렘 브륄레라며... 조지도 이게 너무 맛있어서 또 가고 싶다고 한다.
나도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