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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스페인 마요르카 여행기 1, 빠에야와 아름다운 바다, 마요르카 대성당

by 별민 2022. 5. 12.


4월 초! 이스터 홀리데이 전전주에 가격 저렴할 때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 다녀오기로 했다.
3박 4일로 알차게 다녀온 여행이야기 :)


인생 첫 해외에서의 운전!
스페인은 한국이랑 운전대 방향이랑 도로 방향이 같으니 큰 걱정은 안했다. 내 드림카(?)인 폭스바겐 폴로로 선택했는데 그보다 한체급 큰 스코다 스칼라를 빌려줬다.
업체는 Sixt. 안좋은 후기도 꽤 많았는데 그래도 인터내셔널하고 큰 기업에서 빌리는 게 추후에 문제 생겨도 처리가 편할 것 같아서 여기로 선택했다. 보험은 풀+전액 보험으로 가입. 그랬던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ㅠㅠ 부품 운전하다 날려먹었다는… 다행히 보험때문에 문제없이 한푼도 안내도 됐다..!
마요르카 여행할 땐 꼭 작은 차를 빌리자! 도로가 상당히 좁다.
지나가는 피아트500 보면서 얼마나 부럽던지.. 주절주절

공항에 도착하고, 바로 공항 근처 팔마 해변가의 로컬 레스토랑에 갔다. 맛은 괜찮은데 엄청 인상깊진 않다. 빠에야는 관광지보다 저렴함!

Restaurant Marcelo´s 라는 곳이다.
처음 시킨 건, 스페인 여행 알아보다가 알게 된 쭈글쭈글 꽈리고추같은 스타터 요리. 그냥 보이는 그대로의 맛!

푸짐한 씨푸드 빠에야! 사진 보는데 맛있겠네 ㅠㅠ
바닥에 눌러붙은 누룽지 먹는 맛이 정말 최고…!


처음 도착했을 땐 하늘이 흐릿흐릿 했다.
일기예보가 안좋아서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이후로는 하늘은 맑았음! 근데 4일 내내 바람이 엄청 불었다🥶

운전해가다가 물 사려고 들른 슈퍼에서 하몽을 진열해 놓은 걸 발견했다. 그냥 슈퍼마켓에서도 하몽을 이렇게 많이 진열해 놓는다니. 신기하다.


운전해서 Platja Cala Llombards라는 남쪽 바닷가로 감!
물 색이 에메랄드.. 너무 아름답잖아 ㅠㅠ
해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서 더 예쁜 물빛을 만날 수 있었다.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인상 깊었던 눈 모양 음각이 새겨진 바위!
오래된 유적 같은걸까?


그리고… 재앙 발생 ㅠㅠ 욕심내서 옆의 Caló del Moro 에 가려고 운전하다가 차 제한 구역에 실수로 들어갔다. 그래서 급하게 빼려고 우회전하다가 그만 소화전 같은 물체에 앞범퍼 사이드를 쓸어버렸지 뭐야… 소리가 엄청 커서 쫄렸는데 당시 확인했을 땐 아무 이상 없는 줄 알았다.
나중에 호텔 앞에서 주차하고 아예 부품이 뿌서진 걸 발견하고 멘탈 나감😭😭😭🤯 여튼 사고 한번 크게 내주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바로 호텔로 와버렸다… 날씨 엄청 좋아졌는뎈ㅋㅋ으흐흑

호텔에서 보이는 바다! 아쉽게도 날씨가 추워서 테라스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좋았다.
Iberostar Cala Millor 라는 리조트에서 묵었고, 아침 저녁이 포함된 비수기의 혜자로운 금액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지낼 수 있었다.

저녁은 뷔페식! 나름 날짜마다 돌아가면서 테마가 바뀌는 듯.
뭘 저래 많이 쌓아놓고 먹었대 ㅋㅋㅋㅋ

조지 핸드폰으로 찍은 내 뒷모습.

그렇게 멘붕하고 구글에 렌트카 사고를 치며 슬퍼하다가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나름 안정된 마음으로 Palma 팔마 데 마요르카 도시를 탐방하기로 했다.

아침으로 먹은 Xurreria Rosaleda 의 추로스!
진한 핫 초콜릿도 시켜서 찍어먹으면 존맛탱😍
조지는 스페인식 정통 추로스를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먹었던 추로스 중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나도… 또 먹고싶어😭😭😭

좁고 아기자기한, 스페인의 향기가 느껴지는 골목

Mercat de l’Olivar 라는 스페인 식 마켓? 장터를 구경하기로 했다.

햄과 하몽을 전문으로 파는 가판대도 있고.

이런 저런 다양한 음식들과 잡화들을 판매해서 눈이 즐거워진다. 뭘 사진 않았다.

팔마 시내에 있는 광장.
광장에 있는 아파트에서 살면 좋을까? 나같이 소음에 민감한 사람에겐 지옥일 것만 같음..ㅠ

마요르카(카탈루냐 국기랑 비슷) 깃발과 스페인 국기가 나란히.

예쁜 광장.



그리고 이곳, 가우디의 숨결이 조금 담긴 마요르카 대성당에 도착!
정말 크고 길목에 있어서 성당 전면을 다 담기가 너무 힘들었다.ㅋㅋ

성당 앞에는 인공 호수가 놓여져 있고, 그 바로 앞에 푸른 바다가 있다.

마차를 태워주는 유료 서비스도 있는 것 같다.

내부에 들어갔을 때, 바닥에 레이저빔 같은게 있어서 웬 특수효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특수효과가 아니라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햇빛을 받아 빛나는 자연광이었던 것!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너무 예쁨.
이 성당은 저 정면 스테인드 글라스가 다 했다…. 이제 웬만한 성당의 웅장함엔 면역이 생겼는데, 마요르카 대성당은 잊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바로 빛 때문에!

너무 신기하다.
클럽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당 오른쪽엔 지옥을 조각해놓은 것 같은 세션도 있다. 아니 신성한 성당에… 신기하구만

음산…

성당에서 한참 구경하고, 스테인드 글라스 앞에서 넋놓고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야자나무가 참 많다.

인공호수로 내려가면 이렇게 예쁜 성당 전경을 인생샷으로 남길 수 있다!

점심으로는 길거리에 대충 둘러보다가 카페에서 하몽 샌드위치를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다!
그런데 따뜻하고 정말정말로 맛있었다. ㅠㅠ 흑흑 먹으러 스페인 다시 가고싶구만…!

그럼 2편에서 계속..